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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넘길 듯... "중국 곡물쿼터제로 물량 확보 어려워"
2010년 03월 03일 (수) 11:36:24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정부가 북측에 지원하기로 합의한 옥수수 1만 톤 전달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우리가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의 명절 같은 내부 사정이 있다"면서 "시기상 물량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등 여러 사안이 있어서 전에 말했던 것에 비해 조금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5일 정부는 북측에 옥수수 1만 톤 지원 진행절차를 통지하면서 "구매 국가의 사정을 고려할 때 최소 40일 이상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같은 달 15일 옥수수 1만 톤 수용의사를 밝혔고, 정부는 20일 지원에 필요한 남북협력기금 40여억 원을 의결했다.

이 부대변인은 "40일이라는 시간은 구매절차에 들어가는 시점으로부터 통상적으로 40일 정도면 지원에 필요한 준비가 완료된다는 것을 지금까지 여러 가지 사례를 토대로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옥수수 지원 진행절차를 통보한 지 40여일이 다 되어가는 지금 정부는 옥수수 구매절차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물류비가 저렴한 중국에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의 곡물 수출 쿼터제로 인해 물량확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곡물 대외수출을 제한하는 품목별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옥수수는 거의 대외수출이 안 되고 시기적으로 조정하는데 현재 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옥수수 구매절차가 끝나더라도 포장 및 선적에 필요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옥수수 1만 톤 전달은 당초 예상됐던 3월 초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옥수수 지원은 대련-청진 간 해로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옥수수 1만 톤 지원은 적십자사 차원에서 진행되지만, 비용이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되는 만큼 정부 직접 지원 성격이 짙다. 이명박 정부의 첫 대북식량지원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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