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북한이 인공위성이 쏠까 안 쏠까를 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는 북한 인공위성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는 것 같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지난 1998년 북한의 첫번째 인공위성 발사 사례를 통해
이번 위성발사를 엿볼까합니다.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12시 7분에 첫번째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를 발사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날이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5일 앞두고 있었는데, 2009년 오늘도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5일 앞둔 시점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12시 7분이라는 발사 시간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11시부터 16시 사이에 발사한다고 미리 통보 했으니까요.
그런데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네요. (12시 20분쯤 일본에서 발사소식이 들려오면서 '맞았구나' 했었는데, 결국 오보였더군요.)

다만 북한이 이 시간에 위성을 발사하려고 했던 정황은 여기저기서 확인됩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오늘 11시 쯤 '4월 4일 사변'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이번 북한 인공위성 발사에 대한 의의를 정리한 기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1시간 만에 삭제되었지요.
4월 4일이라는 날짜까지 못 박고 분석 기사를 냈다가, 이날 발사가 어려워지면서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사장소인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주변에 발사를 연기시키기에 충분한 강풍이 불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북한이 통보한 시간은 1시간이 남았습니다. (현재시간 15시)
이 시간만 지나면 내일로 넘어가겠군요. 

그렇다고 '연기됐다'고 보는 건 맞지 않습니다. 북한이 오늘 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니까요.
다만 4일과 8일 사이에 쏘겠다고 했지...

혹시 모릅니다. 저녁쯤에 난데없이 북한이 '인공위성은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할 지...

지난 1998년도에는 아무 예고 없이 <조선중앙통신>에서 '첫 인공위성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그 때 시간이 오후 5시였습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한국언론은 이게 뭔가 했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겠지요.  이미 예고한 만큼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 위성발사를 탐지. 추적할 테니까요.
뭐 그것도 100% 장담할 수 없는 이야기니 좀 더 기다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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