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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4 북한 인공위성 발사, 1998년 vs 2009년 1

이번에는 북한의 1998년 인공위성과 2009년 인공위성을 간단히 비교분석 해보겠습니다. (제가 아는 수준에서만)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12시 7분 함경북도 무수단리의 발사장에서 '광명성 1호'를 발사했습니다.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최고인민회의를 5일 앞둔 시점이라는 점, 그리고 발사장소가 동일합니다.

1998년 인공위성을 실은 발사체 이름은 ‘백두산 1호’. 일본과 미국, 한국에서는 이를 두고 ‘대포동 1호’라고 부릅니다. 이번에는 북한이 ‘은하-2호’라고 명명 하더군요.

1998년 광명성 1호의 경우 북한은 "86도 방향으로 발사되어 4분 53초만인 12시 11분 53초에 위성을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발사 각도는 한국,미국,일본에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인공위성일 경우 직각과 가까이 발사되지만, 미사일일 경우 '높게' 보다는 '멀리' 날아가기 위해 이보다 각도가 줄어들지요. 즉, 발사 당시 각도만 보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궤도 진입에 걸리는 시간입니다. 1998년은 4분 53초이었지만 이번에는 이보다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 때보다 추진체도 더 커지고 인공위성인 진입할 궤도도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는 1단계, 2단계 로켓 낙하지점 및 소요 시간을 보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998년 당시 1단계 로켓은 253km를 날아갔으며 연소종료시간은 95초였습니다. 2단계 로켓은 1,646km날아가 266초 만에 연소가 종료됐습니다.

이번 로켓은 아직 발사하지 않아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IMO에 통보한 자료에 따르면 1단계로켓 낙하지점은 650km, 2단계로켓은 3,600km 입니다.  11년 전보다 2.5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사거리도 단순 계산하면 2.5배가 되겠지요. 1998년 사거리가 2,500-4,000정도로 보도 됐으니, 최대 1만 km는 날아갈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1998년의 경우 발사 이후 보름 만에 미국에서 '인공위성의 궤도진입'에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당시 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보다 먼 거리의 지상 목표물을 향해 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패로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인공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는 북한뿐만 아니라 러시아 '우주비행추적센터'는 발사이후 4일 만에 "북한이 첫 국산 인공위성의 발사에 성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은 분명히 있을 텐데, 편에 따라 다른 발표가 나왔네요. 이번에는 좀 다르겠지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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