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일이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 지역의 댐에서 긴급방류하면서 강 아래에 야영을 하던 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이번 사건의 1차적인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인지 북한도 당황한 듯 사고 발생 하루도 안되서 간단한 사고경위와 함께 남측이 요구한 사전 통보 요청을 받아들였다. 북한의 시스템을 고려했을때 이같은 신속한 조치는 이례적이다.

어제 북한이 발송한 통지문에 사과가 없다며, 정부가 사과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당연한 일이다. 북한도 응당 사과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하지만 남한 사회에서는 당연하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1차적인 책임이 북한에게 있다면, 2차적인 책임은 국방부와 수자원공사에 있다.
하지만 국방부와 수자원공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북한 뒤에 숨어 있다.

사건 개요를 잠시 살펴 보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임진강 북측 지역의 댐으로 부터 4,000톤 가량의 물이 사전예고 없이 방류됐다.
6일 새벽 2시 30분, 임진강 유역 인근에 있는 군 초소에서 초병이 수위가 갑자기 불어나는 것을 확인하고 상부에 보고, 합참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합참은 이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결국 야영객들은 지자체로부터 대피조치를 받지 못한채 참사를 당했다. 

또한, 합참까지 보고된 사실이 임진강 하류에 훈련중이던 전차부대까지 전달되지도 못했다. 이런 과정속에서 전차 1대가 물에 잠겼다. 그런데 이걸 두고 북한의 '수공'이란다.

6일 같은 시간 수자원 공사에서 관리하던 임진강 유역의 자동경보시스템이 고장 났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수자원공사는 여론이 북한을 때리고 있는 상황만 지켜보고 있는 듯 하다.

언론도 마찬가지지만, 기자들 사이에는 국방부와 수자원공사를 벼르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에서는 책임자 문책론이 나오고 있고
수자원공사에 대해서는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일 임진강 유역의 당직자가 사무실이 아니라 자기 집에 있었다는 말도 흘러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수자원 공사는 북한을 '공공의 적'으로 몰고 가면서 뒤에서 숨어 있는 치사한 짓은 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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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문제가 심각해 지면서 국방부가 '예비군 훈련'도 연기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답니다.

신종 플루에 대한 군의 염려는 심각합니다.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한두명만 발병해도 전체로 퍼질 가능성이 높지요. 오바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군 전투력도 약화되고 안보문제까지 대두될 지도 모릅니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신종 플루에 대해 '관심단계', '주의단계', '경계단계', '심각단계'로 4단계로 구분하고 현재 3단계인 '경계단계'까지 와 있다고 합니다.

10월 11월 계절성 플루와 신종 플루가 결합돼서 대유행 단계가 올 경우 4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비군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10월부터 11월까지는 하반기 예비군 훈련이 한창 진행되지요.

오늘 국방부 브리핑에서 국방부 관계자는 "만약 대유행단계가 도래한다면 병역통제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외출, 외박이라든가 예비군 훈련도 연기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출, 외박 통제는 현역들에게는 불행한 소식이지만, 예비군 훈련은 희소식이겠네요.

저는 예비군 6년차입니다. 마지막 가을 훈련만 남았는데, 연기되면 그냥 넘어가는 건지 다음해에 또 받아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예비군이 문제겠습니까. 국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니 우리 정부가 잘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다들 손 잘 씻고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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