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6년 6개월 만에 북한-유엔사간 장성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9일부터 시작되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고 합니다.

한.미연합으로 열리는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미군 2만 6천명, 한국군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사연습입니다.  한반도 전쟁발발을 가정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핵잠수한 등 실제로 미 해외증원군 1만 2천여명이 한반도에 증원 배치됩니다.

그동안 이 군사연습을 두고 북한은 크고 작은 반발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은 그 양상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대변인 담화 등으로만 반발하던 북한이
이번에는 6년여만에 유엔사에 장성급회담을 개최하고자고 제의한 자리에서, 이번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한 것입니다.
종이 한장 발표해서 한.미가 반응이 없으니, 직접 불러놓고 따졌다는 겁니다.

행위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북한인 만큼,
이례적으로 장성급 회담을 제의해서 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한 부분은 눈 여겨 볼 대목인 것같습니다 .

최근 서해안이다, 미사일이다 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아주 악화돼 있습니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에 맞춰 북한의 실질적인 반발이 있을지 걱정됩니다.

특히, 한국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 외에는 아무런 위기관리를 하고 있지 않아,
상황이 어디까지 치닫을 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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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미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된다.  이 연습이 통상 1주 동안(6일) 진행돼 왔던 사례를 비교해 볼 때, 올해 이 연습이 대폭 강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키리졸브'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처음으로 시작된 2008년의 경우 군사연습 공식기간은 3월2일부터 7일이었다. 이 연습의 모체인 'RSOI(연합전시증원연습)'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2007년 3월 25일부터 31일, 2006년도에도 같은 기간에 진행되는 등 1주일을 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올해 훈련기간이 2배로 늘어났다며, 최근 북한의 '미사일(인공위성)' 시험발사 움직임 등에 대한 미국의 경고 메시지로 풀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공식기간만 2주로 늘어났을 뿐, 실제 군사연습 기간이 늘어났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

연합사 공보 관계자는 19일 <통일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키리졸브는 여러 단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단계가 포함되느냐에 따라 공식기간이 바뀌게 된다"며 "전체적인 군사연습 기간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훈련 시작 시점을 어느 단계부터 잡느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공식 군사연습 기간이 1주일로 발표되더라도 빠르게는 2주 전부터 실제적인 훈련이 시작되기도 했다.  3월 2일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난해의 경우에도 이보다 2주 앞선 2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 주둔하고 있던 '스트라이커'여단이 대구에 도착하면서 실질적인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됐다.

뒤이어 2월 20일 '핵잠수함' 오하이오가 부산항에 입항했고, 22일에는 전시 미증원군 지원을 위한 'WHNS절차모의연습', 24일 '스트라이커' 여단 실사격 훈련, 28일 세계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항에 입항한 상황에서 공식적인 연습 개시일인 3월 2일을 맞았다.

이같은 사례를 볼 때, 올해 키리졸브 기간이 2주로 늘어난 것은 사전 훈련 중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된다면 올해 '키리졸브' 연습 공식 시작 시점인 3월 9일보다 일주일 앞선 3월 초 '스트라이커 부대'가 한반도에 파견되면서부터 실질적인 연습이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08년부터 적용된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를 위해 이번 훈련을 강화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이 역시 타당성이 부족해 보인다.

지난 2006년 6월 발표된 전시 작통권 전환 이행계획에 따르면, 전환기 군사연습은 "현재와 같이 연2회 각각 2주간 전구급 연습을 실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 2주동안 연습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 볼 때, 키리졸브의 실제 연습 기간은 2주이며 그동안 공식기간은 1주일로 발표해 오다가 올해부터 전체 연습 기간인 2주로 발표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 통일뉴스(www.tongilnews.com) 에 제가 쓴 기사를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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