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지원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했습니다.
10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 그러니까 전화통화를 통해서 이뤄졌습니다.

8일 이명박 대통령의 '타미플루 지원 검토 지시'
9일 북한의 신종플루 확진 환자 공식 확인
10일 북한, 남측의 제안 수용 등

오랜만에 남북 사이에 하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처음에 북한이 정말 받을까, MB가 또 설레발을 치는 것은 아닌가 의심했었는데, 제 생각이 틀렸군요.
아무튼 남북이 서로 돕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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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사망자 없어".."향후 백신 지원할 계획" 
2009년 12월 10일 (목) 14:02:21 정명진 기자 mjjung@tongilnews.com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내에 신종플루 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보유량은 충분하다면서 향후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컬러허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는 뛰어난 (excellent) 기초보건 체계가 구축돼 있으며,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재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켈러허 대변인은 "인도 뉴델리에 소재한 세계보건기구 동남아시아 총괄 사무소가 현재 북한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신종 독감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한 바 있는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북한의 타미플루 보유량은 충분하다고 보고 이후 신종플루 백신을 위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은 신종플루 예방 백신을 지원받는 첫 수혜자 그룹에 들어갈 것"이라며 "첫 배달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도록 기부국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RFA>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0월 선진 9개국이 백신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북한에 올해 연말께 처음으로 신종플루 백신이 지원될 예정이다.

8일 북한이 공식 발표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9명은 모두 11살에서 14살의 어린 학생들로 "이들은 빠른 진단 과정을 통해 양성으로 판명됐으며 현재 모두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격리돼 있다"고 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는 확인했다.

이어 "북한 평양에서 3명, 신의주에서 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나왔으며, 아직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에서 이번에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공중보건 상 긴급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공공모임에 대한 금지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가 북한 내의 타미플루 보유량은 충분하며 백신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히면서, 한국정부가 최근 밝힌 북한에 대한 타미플루 지원이 시의성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당정회의를 열고 국내에 비축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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