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급' 잠수정, 중어뢰 장착할 수 있나? | ||||
천안함 조사발표 의문점.."130톤급 잠수정은 중어뢰 못 실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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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합동조사단은 20일 천안함 조사 발표에서 '연어급 잠수정'이 서해안으로 침투해 천안함에 중(重)어뢰를 발사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상어급(300톤급)'보다 작은 '연어급(130톤급)' 잠수정이 중어뢰를 장착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합조단은 이날 천안함 침몰 2-3일 전에 모함인 상어급 잠수함과 연어급 잠수정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침몰 2-3일 이후에 기지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은 "사용된 어뢰 종류, 수심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 잠수정 1척이 본 도발에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 '연어급 잠수정'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재원이다. 이날 합조단은 북한군이 연어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정 1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어급 잠수정 재원에 대해 황 본부장은 "대부분 상어급 잠수함과 유사하다"며 "수출형으로 건조됐고 최근에 건조해 야시 장비를 포함한 고성능 장비를 구비하고 은밀성을 높이기 위해 선체를 특별하게 건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소형 연어급 잠수함이 중어뢰를 싣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날 합조단이 천안함에 사용된 어뢰와 크기와 형태 등 설계도면이 일치했다고 밝힌 북한산 CHT-02D 어뢰는 직경 21인치, 무게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어뢰다. 한 안보 전문가는 "300톤 이하 잠수정은 경(輕)어뢰 2개 정도를 실을 수 있지만 중어뢰는 못싣는다"며 "1,800톤급은 되어야 폭발장약 250kg 중어뢰를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잠수정은 250kg 규모의 폭발장약의 발사 반동은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잠수정은 정보탐지용으로 적에게 노출될 때 자위수단으로 경어뢰를 사용한다"며 "중어뢰는 자위, 공격 겸용지지만 잠수정에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합조단이 천안함 침몰 폭발력과 서해 해저 지형 등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연어급 잠수정'이라는 새 재원을 만들어냈다 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 김종대 D&D FOCUS 편집장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잠수함이 나왔다"면서 "상어급은 너무 커서 연안에 못 들어오고, 잠수정은 중어뢰를 장착하지 못하니까 연어급 잠수함이라는 것으로 짜 맞춰낸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종합해보면, 시뮬레이션 결과 천안함 침몰에 200-300kg 규모의 폭발이 있었다는 점에서 먼저 무기를 '중어뢰'로 규정해 놓고, 수심이 얕은 서해안에서 운용할 수 있으면서도 중어뢰를 실을 수 있는 새로운 '연어급 잠수함'을 만들어 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국 CBS뉴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호주 조사단을 모두 조사결과에 지지를 표했으나, 오직 스웨덴 조사단은 북한을 배후로 지목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민간)도 이날 조사발표를 마친 뒤 '스웨덴 측은 북한 공격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스웨덴 측은) 상선을 주로 (조사) 하던 곳이라 그런 것 같다"고 사실상 시인했다. 하지만 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장(군)은 이날 조사발표에서 "참석한 외국조사단 모두가 완전하게 일치를 보았고 또 거기에 대해서 견해를 일치하는 것을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고 공식 답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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