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성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관련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린다. 남측 대표단이 서울을 출발하기에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대표단이 간단한 입장을 밝힌다고 해서 아침 일찍 취재하러 갔다. 늦잠 자서 결국 봉천동에서 삼청동까지 택시를 탔다. 아! 아까운 택시비.

1년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라 언론의 관심도 높다. 이날 남북회담본부에는 20-30명의 취재진이, 개성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도라산 출입사무소에는 15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고 한다. 혹시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남북관계가 풀릴 계기를 마련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도 취재진이 몰리는데 한 몫한 것 같다.

가운데 말학 있는 사람이 남측 수석대표인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실행위원이다. 통일부에서 통일정책협력관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정부 대표 성격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정을 협의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 같냐'고 물었더니 "행사 실무절차를 협의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제발 그러길 빈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 납북자 이산상봉 숫자 확대 등을 요구하다가 10월 쯤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저 뒤틀리는 일은 없길 바란다.

정부가 강조하는대로 이산가족 문제는 시급한 문제다. 남측의 이산가족은 12만명이 넘고 이중, 44,444명이 고령으로 돌아가셨다. 1년에 남북 각각 100명씩 만나도 8만명이면 800년이 걸린다.  

상봉 행사 정례화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상시상봉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때 금강산에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립했다. 거기서 남북 이산가족들이 상시로 만날 수 있게 하자는 거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상시화를 이루고 싶다면 금강산 관광부터 열어야 한다. 아니면 다른 현실적인 방안을 찾던지. 정부말대로 인도주의 문제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풀어나가자. 정치적인 문제와 연계시키지 말고 대범하게.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인도주의 문제가 전향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여전히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일지- 출처 : 통일부>

차수

총 상봉자

남측

북측

차수

총 상봉자

남측

북측

1차

(‘00.8.15~18)

203가족

102

101

2차

(‘00.11.30~12.2)

200가족

100

100

1,172명

853

319

1,222명

868

354

3차

(‘01.2.26~28)

200가족

100

100

4차

(‘02.4.28~5.3)

199가족

99

100

1,242명

899

343

849명

565

284

5차

(‘02.9.13~18)

199가족

99

100

6차

(‘03.2.20~25)

198가족

99

99

875명

554

321

850명

560

290

7차

(‘03.6.27~7.2)

200가족

100

100

8차

(‘03.9.20~25)

200가족

100

100

899명

582

317

942명

596

346

9차

(‘04.3.29~4.3)

200가족

100

100

10차

(‘04.7.11~16)

200가족

100

100

969명

633

336

957명

620

337

11차

(‘05.8.26~31)

198가족

98

100

12차

(‘05.11.5~10)

199가족

99

100

908명

579

329

903명

584

319

13차

(‘06.3.20~25)

199가족

99

100

14차

(‘06.6.19~30)

395가족

197

198

907명

568

339

1,776명

1,110

666

15차

(‘07.5.9~14)

198가족

98

100

16차

(‘07.10.17~22)

190가족

93

97

910명

584

326

831명

518

313

‘09년 추석계기

(‘09.9.26~10.1)

195가족

97

98

888명

554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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