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다고 합니다. 건강이상설이 나돈 8월 이후에 공식적인 면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의 특성상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정상이 아니었다면, 이같은 공식 접견에 나오지 않았겠지요. 그만큼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김 위원장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 정도입니다.

지난 8월 건강이상설에 대해 기사가 쏟아져 나올 즘, 한 메이저 신문 기자가 그랬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써댔는데, 나중에 김정일이 '메롱'하면서 화면에 나오면 어떡하지?"

이 기자의 걱정처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이라도 나온다면 한국 보수언론들은 또 한번 국제적으로 '쪽 팔리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뭐,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 성사 가능성은 쉽지 않을 테지만 말입니다.

참, 이번에 김 위원장을 접견한 중국의 왕자루이 부장이라는 사람도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이 사람 김 위원장과 친분이 대단한가 봅니다. 이 사람은 2004년, 2005년, 2008년 방북 해서 김 위원장과 면담을 했었습니다. 이번까지 네 차례 모두 방북해 김위원장과 면담한 셈입니다.

특히 이 사람이 북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오면 중대한 국면이 펼쳐지기도 한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가 2004년 1월 방북한 이후에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2005년 2월 방문 이후에는 북한이 '핵보유'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일이 따를까요? 한반도에 좋은 소식일까요? 아니면 안 좋은 소식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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