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한반도 정세의 긴장상태를 원치 않는다"
미국 힐러리 "북한과의 6자회담은 필수적"
한국 통일부 "김정일 위원장 발언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발언 이후 남.북.미 사이에서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의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서
"한반도 정세의 긴장상태 원치 않는다."
"6자회담을 부단히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중국 방문 요청에 대해서도 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도 화답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7일
"북한과의 6자회담은 필수적이다. 6자회담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가 들어 있는 다른 문제를 다루는데도 참가국들에 유용했다."
고 화답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반응도 이례적인데요. 28일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협력을 저해하는 제반 조치들을 하루 속히 철회하고 우리의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옴으로써 협력관계를 넓혀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발 화해모드(?)에 미국과 한국이 나름 화답하는 형국입니다. 다만, 북한, 미국에 비해서 한국 정부는 격이 좀 낮은 게 좀 거슬립니다.

물론 남북간에는 지난 번 북한 인민군 대변인 발표 이후 군사적 충돌까지 우려할 만큼 좋지 않습니다.

아직 추운 겨울입니다. 한반도에서 먼저 봄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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