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남북적십자회담이 시작됩니다. 2년만에 재개되는 남북적십자회담은 이명박 정부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겁니다.

이번 남북적십자회담의 핵심의제는 이산가족상봉 문제입니다. 지난 8월 중순 현정은 현대그룹회장과 북측 아태위원회가 추석께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갖자고 합의하면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잘 돼서 꼭 이산가족분들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한번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많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이전만 해도 고령의 이산가족분들이 순번을 기다리며 희망을 갖고 살아왔는데, 그동안 그 희망마저 사라지면서 삶의 끈을 놓으신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것은 쌀.비료 등 대북인도적 지원 재개입니다.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주의적인 문제인만큼 대북인도적 지원 문제도 이번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야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북간 이산가족 문제는 항상 비료지원과 맞물려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대북 쌀.비료 지원을 중단해왔습니다. 먹는 문제가지고 치사하게 굴면 안됩니다. 더구나 올해들어 북한 식량 사정이 나빠져 굶는 사람도 많다는데 시급히 지원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아무튼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막혀있던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쌀.비료 지원 문제는 이념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입니다.
반세기 동안 만나지 못한 인연을 이어주고, 굶고 있는 동포에게 먹을 거리를 지원해 준다는데
딴지 거는 사람은, 사람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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